두 번째 기회가 우리를 간절히 바라보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기회란, 첫 번째 기회가 허비되었거나 무언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했던 것을 새롭고 열려진 삶의 가능성으로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흔히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이 세 번의 기회를 다 써버렸는지,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이중 한 번의 기회는 잡은 것 같습니다.
바로 정신분석학에 입문한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도 같은 맥락의 ‘기회’에 관하여 언급합니다.
곧 ‘두 번째’기회입니다.
두 번째 기회란 첫 번째 기회가 있었음을 전제하는 것이고, 첫 번째 기회가 허비되었거나 무언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했음을 전제합니다.
하여, 정신분석학의 입장에서 ‘두 번째 기회’란, 첫 번째 기회에서 어긋남의 결과로 현재 겪는 곤경을 바로잡을수 있는 기회를 말하는 것이지요.
현실적으로는 분석실에 첫 발을 들이는 것입니다.
왜냐면 분석실에 첫 발을 들이는 것은 자신의 첫 번째 기회를 살펴보려는 시도이고,
여기서부터 자신이 현재 겪고있는 삶의 곤경을 새롭고 열려진 삶의 가능성으로 재구성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삶을 새롭게 구성할수 있게 된다는 것은 이제껏 자신의 삶의 패턴을 인식하고 바꾸는 것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삶의 곤경은 외적 요인에 의한 것일수도 있지만, 내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내적 요인을 외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인양 잘못 인식하거나, 의도적으로 숨기는 경우입니다.
다시말해 자신의 증상이 내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임을 막연히 느끼고 알면서도 이를 숨기거나 모른척하는 경우입니다.
마치 깊이 잠든 사람은 깨울수 있어도, 잠든 척하는 사람은 깨우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이는 어렵게 획득한 두 번째 기회를 어그러뜨릴수도 있는 어리석은 행동이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이제껏 익숙했던 삶의 패턴을 재구성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적 역동을 들여다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도 몰랐던 욕망을 봄으로 또 다른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고, 외상적 기억이 되살아남으로 감정의 소용돌이에 압도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두 번째 기회가 첫 번째 기회와 다른 것은 두 번째 기회에서는 주어진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리지 않도록 분석가가 함께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너무도 혼란스러웠던 과거의 유령을 무덤에 눕히고, 도무지 인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적 역동의 신비를 풀고, 삶을 곤경으로 몰아가는 주문을 깨서,
과거의 숨 막히는 최면의 손아귀에서 현재를 해방하여 열려진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기회는 언제나 열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 기회를 잘 잡으십시오.
어쩌면 현재 겪는 삶의 곤경을 벗어나게 할 두 번째 기회가 우리를 간절히 바라보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6월 1, 2026이음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