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봅니다

그냥 봅니다. 외롭게 주저않아 웅크려 울고 있는 나를 봅니다. 같이 주저않아 웅크려, 그저 머뭅니다.

뭘 해도 안돼….
소위 말하는 마이너스의 손…

이번 생은 망한것 같다…
그렇다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다음 생은 될까?
이런 상황을 경험할때마다 좌절하고 낙망합니다.
삶의 의미와 의지가 모두 꺽입니다.
삶의 의미니 의지니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것조차 숨이 막힙니다.
사치스러운 말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제 나름의 몫을 해내며 사는 것 같은데,
나는 수고하고 애쓴만큼조차도 얻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답답합니다. 한심스럽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무엇을 할수 있을까요?
무언가 하면, 되기는 될까요?

부글부글거리는 마음을 봅니다.
밖은 여전히 소란하고, 나름의 성과들에 들떠 북적일때
오히려 조용히 그들로부터 물러나 ‘소외’되고 있는 나를 봅니다.
굳이 위로하거나 ‘언젠가 될거야’라는 어설픈 희망가를 부르지도 않습니다.

그냥 봅니다.
홀로 외롭게 주저않아 웅크려 흐느끼고 있는 나를 봅니다.
그렇게 서러움과 답답함에 몸서리치고 있는 내곁에,
같이 주저않아 웅크려, 그저 머뭅니다.

6월 8, 2026이음의 시선